촬영일자 : 2024년 3월 12일
안개가 자옥하다.
지난밤에 봄비가 한차례 왔다.
광양 매화 마을에 간다. 아침 일찍 서둘러서
이른 봄, 아직 추위가 완전히 물러나기 전
에, 곱디고운 매화가 봄의 희망을 전하기
시작한다.
고고한절개를 상징하는 매화는 선비들
이 곁에 두고 싶어 했던 사군자 중 하나
로, 다른 꽃들보다 먼저 은은한 향과 화려
함으로 봄을 알리기 시작하는 것이다.
봄햇살이 가끔 살짝 얼굴을 내밀어
매화의 아름다움을 돋 보이게 한다.
셔틀버스를 기다리는 길고 긴 줄을 뒤로하고
하동 칠불사로 간다.
2000년전 가락국의 시조인 김수로왕의 일곱 왕자가
성불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창건된 사찰이라고 한다.
아자방이 천년전의 모습을 드러냈다.
아자방(亞字房)은 스님들이 참선수행하는 선방이다.
벽안당(碧眼堂)이라고도 한다.
신라 효공왕 때 담공선사가 축조 하였는데,
방안 네 귀퉁이의 50cm씩 높은 곳은 좌선처이고,
가운데 십자 모양의 낮은 곳은 경행처이다.
축조 당시에는 한 번 불을 지피면
100일 동안 고루 따뜻하였으므로,
신비한 온돌방이라 하여 세계 건축사에 기록되어 있다.
참선공부 할 때는
장좌불와(長坐不臥, 늘 앉아만 있고 눕지 않는 것),
일종식(一種食, 하루 巳時에 한 끼만 먹는 것),
묵언(言, 말하지 않는 것)의 세 가지 규칙이 있었다고 한다.
칠불사에 도착 하였을 때는 비가 내렸는데
칠불사를 떠나려고 하니 파란하늘과 구름이 아름다운
지리산 골짜기의 풍경으로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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