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강 할미꽃

동강 할미꽃

     2019. 4. 3

 

동강에 간다.

동강할미꽃을 만나러 동강에 간다

할미와 할배가 백운산 뼝대에서

소곤소곤 이야기를 나눈다.

지난 겨울에 눈이 오지 않아

강물도 적고, 농사 걱정이 크다.

 

유유히 흐르는 동강

지난해 보다 수량이 무척 줄었다.

지난 겨울에 적설량이 예년에 비해 너무 적었다.

개구쟁이 녀석은 뼝대

높은 곳까지 가서 피었다

추위에 와 가뭄에도

매우 예쁘게 피었다.

석회암 뼝대를 터전으로

바위틈에서 피어나는 동강할미꽃의 강인함.

비가 적당히 와서

올해도 풍년이 들었으면 하는 마음을

간절히 기원해 본다.

따스한 봄빛에 동강이 반짝인다.

민들레도 나들이 나왔나보다.

“동강의 여울에 사는

쉬리들도 지난 겨울은 수량이 적어 힘들었을텐데”

하는 생각을 하면서

깽깽이풀을 만나러 화원읍으로 발길을 옮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