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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신사

2021-물빛훈장의 여행 이야기

by 물빛훈장 2021. 4. 7. 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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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신사

 

 

2021. 4. 2

 

육신사로 간다.

사육신의 위패는 대구 달성군의 육신사에 봉안되어 있다. 처음에는 사육신 중 박팽년만 후손들의 의해 배향되었다. 그리고 몇 년 후, 박팽년을 배향하던 후손이 박팽년의 기일에 이상한 꿈을 꾼다. 여섯 어른이 육신사의 문 밖에서 서성거리는 모습을 본 후손은 이후 나머지 사육신의 위패를 만들고 함께 배향하게 되었다고 한다.

 

 

세조의 멸문지화는 박팽년의 집안도 쑥대밭으로 만들었다. 당시 이조판서로 있었던 아버지 박중림은 물론 박팽년의 동생들과 아들까지 9명의 남자 가족들은 극형에 처해졌고 부인과 딸들은 공신들의 노비나 관비가 되었다. 이때 박팽년의 둘째 며느리가 임신 중이었고 이것을 안 세조는 아이가 아들이면 죽이고 딸이면 관비로 삼으라는 명을 내렸다. 둘째 며느리는 아들을 낳게 되고 꼼짝없이 죽을 위기에 처했지만 친정집의 여종이 비슷한 시기에 딸을 낳아서 아이를 바꾸는 기지를 발휘한다. 그 덕분에 박팽년의 손자는 살아남게 되고 후손을 이을 수 있었다.

 

이 아이는 성종에 의해 박일산이라는 이름을 갖게 되고 훗날 순천 박 씨 충정공파의 파조가 된다. 여섯 어른의 꿈을 꾸었던 후손은 박일산의 아들인 박계창이다. 그리고 박일산이 태어난 고을인 묘골은 500여 년의 세월이 흐르면서 순천 박 씨의 집성촌이 되었다. 지금도 이곳의 지명은 묘리이다.

 

23일간의 달성 여행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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