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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매마을에 가다

2023-물빛훈장의 여행

by 물빛훈장 2023. 2. 28.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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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매마을에 가다

2023. 2. 24

 

봄과 함께 홍매화가 가장 먼저 문 두드리는 곳,

순천 매곡동 탐매마을에 간다.

2월인데도

마을 전체가 빨간 홍매화가 만발하고

담장에는 매화 벽화가 재미있게 그려져 있다.

마을주민이 직접 심고 가꾸는 홍매화

약 천 그루가 마치 깊은 겨울잠을 마치고

기지개를 켜듯이 봉오리가 맺히기

무섭게 꽃으로 피어난다.

 

梅花詩/李滉

一樹庭梅雪滿枝(일수정매설만지)

風塵湖海夢差池(풍진호해몽차지)

玉堂坐對春宵月(옥당좌대퉁소월)

鴻雁聲中有所思(홍안성중유소사)

 

매화시/이황

 

마당의 매화나무

가지마다 눈이 쌓였고

 

티끌 같은 속된 세상

꿈마저 어지럽네

 

옥당에 홀로 앉아

봄밤의 달을 마주하니

 

기러기 울음 따라

내 마음도 날아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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