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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궁 이야기

2025-물빛훈장의 여행

by 물빛훈장 2025. 2. 3.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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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궁 이야기

촬영일자 : 2025년 23

촬영장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궁정동 청와대 내

 

조선의 왕들을 낳은 친어머니지만 왕비가 되지 못한

후궁 7명의 신위를 모신 사당이다.

칠궁은 법적 어머니인 왕비에게 바치는 효와는 별개로,

사친인 생모에게 바치는 사적인 효를 위해 세운 곳이다.

문화재로서는 서울 육상궁이라는 명칭으로 사적 제149호로 지정되어 있다

1725년 영조 원년, 영조는 자신의 어머니 숙빈 최씨의

신주를 모신 사당 숙빈묘를 건립했다.

이후 숙빈 최씨의 지위를 높이려는 시도가 계속 이어지면서

1744년 영조 20년에는 숙빈묘에서 육상묘가 됐고

1753년 영조 29년에는 묘는 소령묘에서 소령원으로,

사당은 육상묘에서 육상궁으로 승격됐다.

이 육상궁이 오늘날 칠궁의 뿌리가 된 것이다.

영조의 어머니에 대한 효심일까?

아니면 출생의 콤플렉스에서 오는 행위일까? 궁금해진다.

지금의 칠궁을 구성하는 후궁의 사당들은

원래 한성 곳곳에 흩어져 각각 제사를 지내고 있었으나

1870년 고종 7년에 실리적인 측면을 고려해 인빈 김씨의

저경궁, 화빈 윤씨의 경수궁에 있던 신주를 수빈 박씨의 경우궁으로 옮기고

희빈 장씨의 대빈궁, 정빈 이씨의 연호궁, 영빈 이씨의 선희궁,

의빈 성씨의 의빈궁에 있던 신주는 육상궁으로 옮겨 함께 제사를 지내기 시작했다.

 

이후 1929년에 순헌황귀비의 덕안궁이 추가로 육상궁에 들어오면서

최종적으로 7개의 궁이 모였고 이때부터 칠궁(七宮)이라 불리게 됐다.

이름은 칠궁이지만 실제로 신주가 모셔진 건물은 다섯 채이며

칠궁은 원래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는 곳이었으나

청와대 영빈관과 담을 하나 두고 붙어 있을 정도로

청와대와 가깝기 때문에 1968년 김신조 무장공비 침투사건 이후

청와대 경호상의 이유로 일반인의 출입이 금지됐다.

2022510일 마침내 대통령 집무실이 용산으로 이전되고

옛 청와대가 일반인에게도 개방됨에 따라 함께 완전히 개방됐다

청와대 가는 길에 들려본 칠궁

조선의 여인의 삶을 살짝 엿 본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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