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방산에서 만난 노랑제비꽃
2020. 4. 3
4월이 되면 생명이 움트는 계곡에서
새 생명을 만나는 기쁨 매우 크다.
특히 제비꽃을 쉽게 만날 수 있다.
20여 년쯤 전, 지리산 계곡에서 이 녀석들을 처음 만났을 때,
금세라도 노란 날개를 팔랑이며 날아갈 것 같은
그 황홀한 느낌에 얼마나 가슴이 뛰었었는지 지금도 기억이 생생하다.
노랑제비꽃은 쌍떡잎식물인 제비꽃과의
여러해살이풀로,
비교적 고산지대의 양지바른 언덕이나 바위틈에서 자란다.
무르익은 봄날, 높은 산 양지바른 땅에서,
마치 작은 황금 나비들이 떼를 지어 날아와 앉은 듯한 모양의 노란 꽃들을 만날 수 있다.
간간이 몇 송이씩 두문동재 금대봉 가는 언덕에서
만나 곤하였다. 매년.
특히 작년에는 광덕산에서
노랑제비꽃의 군락을 만났다.
그 기쁨 무어라 말할 수 있겠는가?
나는 오늘
왕방산 골짜기에서 무더기로 서식하는
노랑제비꽃을 만났다.
숲속 비밀의 정원에
노란 천사들의 합창을 감상한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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