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봉산과 신흥사
2022. 11 . 22
파도소리를 들으며
잠을 깬다.
아침부터 해무가 잔뜩 끼었다.
푸른 대숲과 물빛이 어우러진 길
덕봉산은 삼척 노곡면 상마읍리에서 발원한 마읍천이
동해로 흘러드는 근덕면 덕산리에 자리한다.
아름다운 풍경을 품은 덕봉산은 53년간 베일에 싸여 있었다.
1968년 울진·삼척지구 무장공비 침투 사건 이후 군부대 해안 철책선으로 가로막혔기 때문이다.
지난해 4월 덕봉산 해안생태탐방로가 개방되면서 53년 만에 덕봉산의 진풍경을 누구나 즐길 수 있게 되었다.
외나무다리 건너 숨은 비경 속으로 들어간다.
파도가 거칠다.
노박덩굴에 열매가 지천이다.
해국과 산국도 많다.
댕댕이덩굴 열매가
마치 머루 포도처럼 여기저기에 있고,
반짝반짝 빛나는 빠알간 배풍등 열매가
아침 햇살에 유난히 빛난다.
천년고찰
삼척 신흥사에 간다.
영화
“봄날은 간다” 촬영 장소
2001년 개봉한 대한민국의 영화이다.
감독 허진호
주인공 이영애, 유지태
고즈넉한 조그마한 사찰,
요사채에는 시레기와
주렁주렁 매달린 감이 보인다.
이영애와 유지태가
대나무바람소리를 캡쳐하던 곳에도
파릇파릇 보리가 자라고
대나무와 함께 까치밥 감이 익어 가고 있다.
에메랄드 빛의 삼척바다.
사위질방 꽃이 아름답기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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