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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절초 만개한 공주

2025-물빛훈장의 여행

by 물빛훈장 2025. 10. 15.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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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절초 만개한 공주

촬영일자: 20251014

촬영장소: 공주구룡사, 세종영평사, 공주미르섬

 

가을의 문턱, 하얗고 소박한 아름다움으로 산을 뒤덮는 꽃이 있다.

바로 구절초(九折草)이다.

공주와 세종은 이 구절초의 향연을 만끽할 수 있는

최고의 명소들을 품고 있다. 고즈넉한 사찰부터 너른 강변까지,

깊어지는 가을을 가장 아름다운 색으로 만날 수 있는 여정을 소개한다.

온 산이 하얗게 빛나는 공주 구룡사

공주 구룡사(九龍寺)를 찾는 순간,

눈 앞에 펼쳐지는 장관에 발걸음을 멈추게 된다.

"온 산이 소금을 뿌린 듯"이라는 표현이 과장이 아닐 정도로,

흰색의 구절초가 산비탈을 따라 끝없이 펼쳐져 마치 한겨울의 설원처럼 느껴진다.

구절초, 만개하다

구룡사의 구절초밭은 단순히 꽃이 많은 것을 넘어,

사찰의 고요함과 솔숲의 푸름과 어우러져 더욱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만개한 구절초는 그 청초하고 수수한 아름다움으로

가을의 정취를 물씬 느끼게 해준다.

특히 구룡사 주변에는 흰색 구절초뿐만 아니라

옅은 분홍빛을 띠는 구절초도 피어나 다채로운 가을의 색감을 더해준다.

 

20년의 정성, 구절초를 피운 스님의 이야기

공주 구룡사의 구절초 군락이 국내 최대 규모로

꽃필 수 있었던 배경에는 주지 진명 스님의 20년이 넘는 헌신적인 노력이 있다.

스님은 5만여 평의 산지에 구절초를 심고 가꾸는 일을

단순한 조경이 아닌, '부처님의 자비를 널리 알리는 포교 활동'으로 여긴다.

'어머니의 사랑'이라는 구절초의 꽃말처럼,

이곳을 찾는 모든 이들이 꽃을 보며 힐링하고

마음의 위안을 얻기를 바라는 스님의 마음이 담겨 있다.

구룡사는 또한 한국 근현대 불교의 큰스님인 경허 스님이 수행했던

유서 깊은 도량인 구절암을 품고 있어,

이처럼 오랜 수행의 역사 위에 스님의 정성이 더해져

오늘날의 아름다운 구절초 명소로 거듭나게 되었다.

 

사색의 길, 구절암 가는 길

구룡사에서 구절암으로 향하는 길은 이름 그대로 '사색의 길'이다.

꽃과 돌담, 푸른 숲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이 길은 속세의 번잡함을 잊고

오직 자신에게 집중할 수 있는 조용한 시간을 선물한다.

사색의 길을 걷다 보면, 기암괴석 사이로 난

작은 굴을 지나게 되는데, 아마도 구절암으로 향하는 길목인 듯하다.

곳곳에 쌓여있는 돌탑은 저마다의 소원을 담고 길손을 맞이한다.

구절암으로 이어지는 구불구불한 흙길과 소나무 숲길을 따라 걷는 경험은

구절초 향기에 취해 가을의 평온을 느끼기에 완벽하다.

 

구절초의 명가, 세종 영평사

구룡사에서 구절초의 규모에 압도되었다면,

세종 영평사에서는 구절초의 깊은 향과 그 정갈함에 매료된다.

영평사는 '구절초'를 주제로 유명한 사찰인 만큼,

매년 가을이면 경내 가득 구절초를 피워 방문객들을 맞이한다.

특히 사찰 건물과 구절초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모습은 마치 한 폭의 동양화 같다.

고즈넉한 분위기 속에서 구절초를 감상하며 차 한 잔의 여유를 즐기기에 좋다.

 

강변의 낭만, 공주 미르섬

하루의 꽃 여행을 마무리하기에 공주 미르섬보다 완벽한 곳은 없다.

금강 변에 자리 잡은 미르섬은 가을이면 해바라기와 코스모스가

광활하게 펼쳐지는 가을꽃의 천국이다.

황금빛 해바라기와 살랑거리는 코스모스가 만들어내는

화려한 풍경은 구절초의 은은함과는 또 다른,

활기차고 낭만적인 가을을 선사한다.

특히 미르섬에서는 금강 건너편으로 유구한 역사를 지닌 공산성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와 아름다운 강변 풍경과 역사적인 배경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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