촬영일자 : 2025년 9월 10일
촬영장소 : 나문재 일출, 청산수목원, 카밀레 팜, 나문재달밤
가을의 문턱에 들어선 2025년 9월 10일,
자연이 선사하는 가장 순수한 아름다움을 찾아 떠난 여행
하루 동안 눈과 마음에 담아온 풍경은
붉은빛의 일출부터 은빛으로 물결치는 팜파스,
그리고 향긋한 허브의 쉼표까지 다채로운 색으로 가득했다.


서해에서 보는 일출은 색다른 경험이다.
이른 새벽, 아직 어둠이 가시지 않은 나문재의 해변에 섰다.
이날은 음력 7월 19일, 서쪽 하늘에는 밝은 달이 뜬 채
새벽을 지키고 있어 동쪽의 해를 기다리는 마음을 더욱 신비롭게 만들었다.


고요한 기다림 끝에 수평선 너머로 붉은
기운이 번지기 시작했다. 이내 동그란 해가 솟아오르며 온 세상을
황금빛으로 물들이는 풍경은 그야말로 장관이었다.
바다 위 작은 섬과 잔잔한 물결,
그리고 해를 향해 날아오르는 새들의 실루엣은 한 폭의 그림과도 같았다.


황홀했던 일출의 감동을 뒤로하고 찾아간 곳은
故 창산(蒼山) 설립자의 땀과 열정이 깃든 청산수목원
가을의 정취가 물씬 풍기는 이곳은 걸음마다 새로운 풍경을 펼쳐 보였다.



수목원에 들어서자마자 키보다 훌쩍 큰 팜파스 그라스가
은빛 물결을 이루며 길을 안내했다.
바람에 서걱이는 팜파스 사이를 걷는 경험은
마치 다른 세상에 들어온 듯한 몽환적인 기분을 선사했다.



붉게 돋아난 새순이 매력적인 홍가시나무 터널과
길가에 소담스럽게 핀 야생화들은 가을의 생명력을 느끼게 해주었다.


연못에는 여름의 끝자락을 붙잡은 연꽃과
세계에서 가장 큰 잎을 자랑하는 빅토리아연이 우아한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그 위를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잠자리 떼는 평화로운 수목원의 풍경에 활기를 더했다.




태안 여행의 마지막은 향기로운 허브 농원,
카밀레 팜에서 마무리했다.
다채로운 허브들이 가득한 정원을 거닐다 보니 마음이 차분해지는 기분이었다.


이곳에서 마신 시원한 허브차 한 잔은
여행의 피로를 부드럽게 녹여주었고,
농원에서 발견한 토종 다래 '으름열매'와
붉게 익어가는 '동백열매'는 자연이 주는 소소한 선물이었다.



음력 7월 19일의밤, 나문재의 달은 밝고
풀벌레의 합창은 여행자의 피로를 잊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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