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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 500리 물길의 시작, 데미샘을 만나다

2025-물빛훈장의 여행

by 물빛훈장 2025. 10. 4. 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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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 500리 물길의 시작, 데미샘을 만나다

촬영일자: 2025101

촬영장소: 전라북도 진안군 백운면 신암리 상추막이골

 

섬진강의 시작, 데미샘에 가다

길이 500리가 넘는 웅장한 섬진강 물줄기가 시작되는 곳,

데미샘을 찾아 진안군 백운면으로 향했다.

데미샘은 팔덕산(데미샘의 다른 이름)의 해발 약 1,000m 지점에 위치하며,

이곳에서 솟아난 작은 물줄기가 광양만까지 이어지는 대장정을 시작한다.

데미샘 자연휴양림 초입에서부터 느껴지는 숲의 맑은 공기는

도시의 탁한 기운을 단숨에 씻어주었다.

맑고 푸른 하늘 아래 데미샘 자연휴양림에서부터 오르는 길은

설렘 가득한 탐험의 시작이었다.

푸른 숲의 계단과 울타리를 따라 걷는 길은 마치 자연이 우리에게 내어준 비밀스러운 통로 같았다.

데미샘 가는 길, 자연과의 교감 

본격적인 등산로에 접어들자, 길은 더욱 깊은 숲으로 이어졌다.

울창한 조릿대 숲이 우거져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주었고,

그 푸른 잎들이 바람에 바스락거리는 소리는 숲의 가장 자연스러운 배경음악이었다.

길 중간중간에는 작고 귀여운 징검다리와 돌무더기를 타고 흐르는

맑은 계곡 물소리가 끊임없이 이어져 발걸음을 가볍게 했다.

작은 샘물 한 방울이 모여 큰 강을 이루듯,

자연은 소박한 것들의 힘을 가르쳐주는 듯했다.

숲이 우거진 만큼 길은 어둡고 신비로웠지만,

중간중간 햇살이 비치는 모습이 생동감을 더했다.

가을꽃길 같은 길 위의 풍경 

10월 초의 숲길은 아직 단풍이 물들기 전이었지만,

들꽃들이 가을의 정취를 가득 뿜어내고 있었다.

특히 참취꽃, 벌개미취, 쑥부쟁이처럼 보랏빛과 하얀색 꽃들이

유난히 눈에 띄어 마치 꽃길을 걷는 듯한 기분이었다.

투구 모양의 짙은 보라색 투구꽃은 단연 압권이었다.

야생화들이 소담스럽게 피어 있는 모습은

가을 산행의 피로를 잊게 해주는 최고의 선물이기도 했다.

길을 걸으며 이렇게 아름다운 꽃들을 만난 것 자체가 큰 행운이었다.

섬진강 오백리 대장정의 시작, 데미샘 

마침내 섬진강 발원지인 데미샘에 도착했다.

이곳은 팔덕산 깊은 곳에 자리하고 있으며, 샘물 주변에는 깨끗한 돌들이 에워싸고 있고,

옆에는 발원지임을 알리는 비석이 서 있었다.

기록에 따르면, 데미샘은 전라북도 진안군 백운면 상추막이골의

팔덕산 동북 사면, 해발 1000m 지점에 자리하고 있으며,

하루 약 2000 리터의 맑고 차가운 물을 솟아낸다고 한다.

샘물은 정말이지 영롱하고 차가웠다.

이 작은 샘물 한 모금이 여정을 시작해,

진안을 지나 임실, 곡성, 구례, 하동, 광양을 거쳐 바다로 흘러드는

섬진강 500리 물길의 첫걸음이라니,

그 웅장한 역사 앞에 숙연해졌다.

이곳에서 마시는 물 한 모금은 생명의 근원을 마시는 듯한 감동을 주었다.

의미 있는 답사, 인적 드문 고요함 속에서 

섬진강 발원지까지 오르는 길은 생각보다 인적이 드물었다.

왕복하는 동안 딱 두 분의 등산객만 마주쳤는데,

그만큼 훼손되지 않은 자연의 고요함과 순수함이 느껴졌다.

덕분에 숲의 소리와 물소리에 더 집중하며 온전히 나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많은 사람이 찾는 유명 관광지와는 달리,

이곳은 물의 근원을 오롯이 느끼고 자연과

깊이 교감할 수 있는 의미 있는 답사지였다.

섬진강의 시작인 데미샘에서 얻은 맑은 기운과 감동을

오래도록 간직하고 싶다.

복잡한 일상에서 벗어나, 생명의 근원인 데미샘에서 잠시 멈춤의 시간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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