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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 위에 핀 연꽃을 만나다

2025-물빛훈장의 여행

by 물빛훈장 2025. 11. 28.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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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 위에 핀 연꽃을 만나다

촬영일자: 20251126

촬영장소: 전라남도 해남군 송지면 마봉리 도솔암

10년의 기다림, 땅끝으로 향하다

여행의 시작은 한반도의 땅끝, 해남이다.

달마산 가파른 절벽에 제비집처럼 위태롭게

매달린 도솔암은 10여 년 전부터 꼭 한 번 가보고

싶었던 동경의 장소였다.

산길을 차로 올라 주차장에 닿으니,

도솔암까지 이어지는 800미터의 호젓한

오솔길이 나그네를 반긴다.

설레는 마음을 안고 숲길로 발걸음을 옮긴다.

 

기암괴석과 남해가 빚어낸 절경

평탄한 오솔길을 따라 걷다 보면

달마산이 자랑하는 기이한 암석들이 병풍처럼 펼쳐진다.

발아래로 시원하게 열린 해남의 들판과 아득한

남해의 전망은 가히 압권이다.

자연이 빚어낸 웅장하고 수려한 풍경에

걷는 내내 감탄이 절로 나온다.

눈에 담기는 모든 풍광이 그저 아름답기만 하다.

벼랑 끝의 신비, 도솔암의 역사

하늘과 맞닿은 깎아지른 절벽 사이,

도솔암이 기적처럼 자리 잡고 있다.

통일신라 말 의상대사가 창건한 이곳은 미황사를

세운 의조화상이 수행 정진했던 유서 깊은 곳이다.

정유재란 때 소실되어 터만 남았던 것을,

2002년 법조 스님이 선몽을 꾸고 찾아와

32일 만에 복원해냈다는 놀라운 일화가 전해진다.

암자 아래 바위틈에는 일 년 내내 마르지 않는다는

신비로운 샘, '용담'이 숨어 있다.

천 년의 세월을 넘어 다시 선 암자에서 역사의 깊이와

수행자의 간절함이 느껴진다.

작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기운이 서려 있다.

삼성각에서 마주한 포근한 가을

도솔암 위 삼성각에 올라서니

달마산의 능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어제는 비가 내리고 궂은 날씨였지만,

오늘은 거짓말처럼 바람 한 점 없이 포근하다.

맑게 갠 하늘 아래 도솔암을 마주하니

참으로 복 받은 날임을 실감한다.

작은 암자가 주는 고요한 평온함이 마음에 깊이 스며든다.

달마산의 가을이 깊어간다.

기암괴석과 바다가 어우러진 달마산의

풍경은 잊지 못할 벅찬 감동을 선사했다.

오랜 염원이었던 도솔암에서의 시간은

자연과 역사가 주는 따뜻한 위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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